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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노질부는 상단의 물품을 호송하는 호위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구실삼아 가라국내에서만 5백이 넘는 무장사병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말이 상단 호위대이지 실상은 무장상태나 훈련정도가 가라국의 정병 못지않을 정도로 정예화 되어 있었고, 그런 호위대가 신포나루에만 2백 명이 넘게 주둔하고 있었다."경계령을 해제하여야 하느냐? 지금 칠포국내 군사이동이 심상치 않은데."화경공주가 걱정스러워하며 물었다. 칠포국과 비사벌국의 군사이동이 포착된 뒤라 경계령을 발동해둔 상태였다."만약 경계령이 계속 발동된 상황이라면 노질부는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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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학예발표회 때 연극배우로 참여한 일이 있다. 시간을 알리는 벽시계의 모든 부품들이 자기 맡은 기능이 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논리의 주장을 하는 스토리였다.시계바늘, 시간표시판, 추, 태엽, 톱니바퀴 모든 부품들이 자기가 맡은 기능을 잘하니 시계가 잘 돌아 정확한 시간을 알릴 수 있다고 하며 자기가 없다면 시계가 돌아가지 않는다 하였다.다들 맞는 말이다. 어느 작은 부품 하나라도 맡은 기능을 하지 않으면 고장 난 시계가 된다. 결론은 모두 협력하여 서로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맡은 소임을 다해 정확한 시간을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3.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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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이 오면서, 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악화되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환자부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까지. 다양한 피부 고민을 안고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이 다가오는 현 날씨에는 점차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난방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피부 속 수분이 적어져 건조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이는 면역력 약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면역력 약화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 특히 두드러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 해당 질환은 한
오피니언
김용우 훈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2023.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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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흰쌀밥에 쇠고기국을 배부르게 한 번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였다. 시장(배고픔)이 반찬이라며 꽁보리밥에 '김치' 한 조각으로 끼니를 떼웠을 것이다.이처럼 우리 민족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바로 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다. '김치'는 삼시세끼 우리 식단에 빠지지 않을 만큼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음식이다.수년전 '김치'의 역사와 '김치'의 종주국 문제로 한때 일본의 기무치와 중국의 파오차이 등에 의해 논란이 있어, 정부가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
시론
김종열 기자
2023.11.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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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지금쯤이면 노질부의 귀에도 간자가 탈출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간자가 붙잡힌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 하고 있다가 마음을 놓겠지요."무력의 계획은 간단하고도 치밀했다. 붙잡힌 간자를 일부러 놓친 척 위장하여 노질부를 안심시킨 후, 붙잡힌 간자를 포섭하여 가짜 고로제작도를 주고 그를 찾아가게 한 후에 고로제작도를 넘겨주는 현장을 덮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가라국은 국법으로 쇠광산을 찾아내는 기술과 고로제작 기술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었다. 만약 누구라도 관련 기술을 유출하거나 빼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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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022.12.21.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2022년 조사결과는 올해 12월에 발표)에서 국민의 임대주택 거주 비율을 밝혔다. 42.7%가 임대차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민간임대주택(개인간 전월세) 거주는 33.4%이고 공공임대는 4.7%이다. 그 밖의 4.6%는 무상거주 등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민간임대차가 여전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8년 전, 영구임대 등 주거복지 차원의 공공임대주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영구임대 외에도 공적 성격을 가미한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오피니언
이성호 이성호부동산중개 대표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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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덜 도랑 개망초 제 키 한 뼘 웃자라고바람꽃 거친 물에 숨이 찬 젖은 오후진초록 멍이 든 산이 무너지듯 앉습니다문틈에 빛 스미듯 반짝 뜬 나무말미턱 고이던 원추리 화들짝 꽃잎 열고물비늘 터는 빨랫줄 제 몸 먼저 말립니다다시 천둥 몰아쳐서 흔들리는 나뭇잎퉁퉁 불은 발목은 허방만 짚어대고묻어진 푸른 그늘이 뱀 소리로 웁니다황소의 깊은 눈 속 빗물이 고여 들고노굿이 다시 일까 물끄러미 바라보는아버지 누런 소매 끝 먹장구름 젓습니다
오피니언
김민성 시인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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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낼 수 있을까. 그냥 부딪혀 보지 뭐. 그냥 해온 일상의 습관 믿고 가보자.많은 산악인들의 로망이라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미루고 미뤄온 묵은 숙제를 해내야겠다는 다짐도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몰려왔다.하루 일찍 도착하여 화진포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동해안 산책을 하며 거사를 앞둔 긴장감을 작은 여유 속에 묻은 것도 참 잘한 일이었다. 여명이 터오기 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소공원을 출발하여 비선대를 거쳐 마등령에 오르는 길에 들어섰다. 어라
오피니언
김재은 대표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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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朝聞道 夕死 可矣(자왈 조문도 석사 가의)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道)를 듣고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공자께서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것은 그 만큼 도를 깨닫고 싶어하는 열정이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도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가. 도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 다음의 대화에 나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증자야 우리 도는 하나의 이치가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하시니, 증자가 "예"하고 대답하셨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무슨 말씀입니까?"하고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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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그자는 장차 가라국과 왕실을 위험에 빠뜨릴 매우 위험한 자이옵니다. 나라의 우환거리를 제거하는 데에 남녀노소가 따로 있겠사옵니까."참으로 기특한 생각이라 화경공주는 생각했다. 그리고 노질부가 가라국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라는 것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노질부를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목적을 달성도 하지 못 한 채 무력만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했다."그 점은 내가 모르는 바가 아니다. 허나 그자를 해하려다 자칫 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평소 노질부와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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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 모두가, 그리고 주변에 있는 몇몇 지인들도 덩달아 비슷한 시간을 보냈지요. 어찌 보면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바로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막내아들의 친구인 독일 청년 두 명이 한국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들로서는 처음 방문하는 한국, 이래저래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서른에 접어든 나이지만 도울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던 것은 이왕이라면 뜻깊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조금 불편하기는 했겠지만 따로 호텔을 잡는 대신 같은 공간 안에 머물
오피니언
한희철 목사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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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 전에는 어른들이 무섭더니만이제는 아이들이 무섭다새순 돌아오는 봄, 꽃밭을 꿈꾸지 않고거친 바다를 버린 지 오래인 아이들순종하는 길에 나란히 걸렸다돌아오지 못한 내 화려한 외출이여가슴 두근거리는 풍경을 지우고소리하지 않는 강을 그려 넣고 싶을 때무늬 결 고운 후박나무를 만나러 나는민둥산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탔다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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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주식시장의)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불법 공매도 문제를 더 방치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어렵게 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증권시장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시장 경쟁은 공정을 기반
편집국의창
김태호 기자
2023.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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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제17회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개최되어 참관했었다. 토론회는 총 열다섯 분의 발표와 문화체육관광부·부산광역시·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은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하 UD)의 포용적 가치에 주목하고,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한
오피니언
신재향 시의원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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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를 기억하며 사시나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따르는 법. 이별은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언젠가 마주하는 경험으로,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겠지만, '이별'이란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 삶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그에 따른 엄청난 슬픔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흔히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즐기면서 음미하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한다. 이 긴 여정 속에 어떻게 꽃같이 아름다운 일만 생기겠는가,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며, 좋든 나쁘든 인생은 흘러간다. 온몸으로 절절히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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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어떻게 할 작정이더냐?"끓어오르는 화에 입속이 까칠해진 화경공주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죽여야지요.""뭐라?"깜짝 놀란 화경공주가 들어 올렸던 찻잔을 다시 내려놨다. 겉모습은 비록 헌헌장부의 모습이지만 무력은 이제 나이 13살인 소년에 불과했다."죽이다니? 누굴 말이야? 간자를 말함이더냐?"당황한 화경공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노질부이옵니다."무력의 얼굴에는 단호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반대로 화경공주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굳어 졌다."그는 신라 조정의 신임은 물론이고 우리 조정의 신임 또한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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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그동안 보지 못했던꽃이 보이고걷다 보면그동안 들리지 않았던새소리가 들린다걷다 보면한동안 꽉 막혔던 응어리가뻥 뚫리고걷다 보면가슴을 옥죄던 아픔이기쁨으로 바뀐다그렇게 발길 닿는 대로무작정 걷다 보면어느새 일상의 괴로움은즐거움으로 자리 잡고마침내 나는본래의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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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 게임이 있었다. 한국 사람인지라 경기마다 우리나라 어느 선수가 메달을 따는지, 어떤 종목이 있는지 정도는 뉴스로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개최지인 항저우는 필자가 매우 좋아하는 지역이다. 항저우는 중국인들이 '지상의 천국'이라고 부를 정도로 문화를 꽃피운 지역이다. 그런데 게임이 끝나고, 며칠 되지 않아 인터넷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올라왔다. 클릭해 보니 흐뭇한 내용이었다.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을 땄는데 그와 결승전에서 만났던 천위페이 선수가 축하 메시지를 남긴 내용이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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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스님
2023.11.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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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대답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험지출마 권고에 "부산 사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답답하다. 중진·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출마를 권고에서 요구 단계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묵묵부답, 묵언수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실제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인 위원장의 용퇴 권고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역량 있는 청년들의 적극적
오피니언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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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어떤 일인지 말해 보거라."무력은 마현성에서 오기 전 있었던 일을 모두 소상히 설명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화경공주의 입언저리에 맺혀 있던 화사한 미소가 사라졌다."뭐라! 노질부가 간자를 동원해 고로제작 비급을 빼내려 하였다? 그것이 진정 사실이더냐?"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화경공주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감히 가라국 왕실의 비급을 훔치려 하다니. 이는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는 가라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우방이었다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13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