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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19일 민 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고 발언했다. 사회자가 현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최 전의원은 이 발언이
오피니언
정상환 변호사
2023.11.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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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민·당·정 협의회의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지난 6일 '공매도 게임오버' 이후, 개미투자자의 불만이 날로 증폭되자 이례적으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선 것. 27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은 최근 민·당·정 협의회에서 논의한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제도개선 방향'이 발표된 이후에도 개미투자자들의 항의(?)가 가라앉지 않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지난 16일 민·당·정 협의회가 '공매도 제도개선 방
시론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11.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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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속에서 배가 고파진 눈이 길 건너잘 차려진 식탁, 북항으로 갔다키 큰 손이 바다를 퍼 올리고 있는신선대 부두 안개 물러난 자리루사가 남긴 상처는 아물고감만동 거기 아직 몸살이 고여 있을까허리 굽힌 기중기가 외항선을 달랜다등 뒤에는 먹어도 물리지 않는 산이 있어살찐 바다를 뭍으로 나르는 트레일러들벌판 어디서 황금 식탁을 물고 돌아 와맏형의 실한 눈빛이 남은 부두에 부렸다오륙도가 일찍 문을 열었다 아침에그늘 없는 입술들이 몰려 와 맛있게식탁 위에 물결을 퍼먹었다
오피니언
강영환 시인
2023.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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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생각이 문득 드나요?" 우리는 누구나 위급한 상황이나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면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이때 가장 편안한 방식의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데, 습관과도 같은 생각들이 나를 형성하고 나의 인생을 결정지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그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떠한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 어떤 생각들을 떠올렸을 때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한지, 나아가 어떤 생각을 통해 내가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는
오피니언
강하나 대표
2023.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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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 되면, 학생들과 학점 문제로 신경을 곤두선다. 학생 입장에서 학점을 올려달라는 뜻이다. 이때마다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티끌 같은 노력을 하고, 태산 같은 결과를 바라지 말라. 인생길은 결코 쉽지 않다. 손톱ㆍ발톱 이외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인생에서 바라는 성공이든 기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공덕이든, 성공과 공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ㆍ비와 같은 것이 아니다. 반드시 자신이 노력한 행동(因)의 대가로 열매(果) 맺는 법이다.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사찰에 자주 갔었다. 그 사찰 법
오피니언
정운 스님
2023.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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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노질부(弩晉夫)의 죽음노질부가 펼쳐든 두루마기에는 자신이 가라국과 보라국 그리고 백제 일대에 침투시킨 간자들이 보내온 각종 첩보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두루마기에 적힌 첩보들은 모두 가라국과 포상 연합국 간의 전쟁을 경고하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보라국내 군사이동 현황이었다. 간자들에에게 관측된 군사의 수만 벌써 1만을 상회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보라국 아진왕이 얼마 전 백제의 어라하 명농을 만나고 돌아왔고, 그 직후 보라국에 백성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징병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보라국이 처한 상황으로 볼 때 백제로부터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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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과 원효는 불가분한 관계다. 천성산이라는 지명 유래는 신라 경덕왕대(재위기간 742-765)의 미타암을 배경으로 하는 전승의 수록에 의하면 천성산의 명칭이 포천산(布川山)으로 나온다. 천성산(千聖山)이라는 명칭과 원효(元曉)라는 기록이 처음 등장한 것은 동문선121권, 묘엄존자탑명이다. 조선왕조실록의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진산(鎭山)은 원적산(圓寂山)이다. 천성산(千聖山)이라고도 한다.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한다. 양산과 울산 두 고을 사이에 있다. 이 두 기록은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고려말 조선초의
오피니언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2023.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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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시골길에 한 청년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여성이 운전하는 버스가 도착하고 청년은 그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는 청년보다 먼저 탑승한 승객들이 보이며,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잠시 뒤 두 명의 남자 승객을 태웠으며, 이들은 어느덧 강도로 돌변하여 승객들의 금품을 빼앗고 버스 기사를 협박하여 성폭행하려 한다. 버스에 탄 사람 중 오직 청년만이 승객들을 향해 "왜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냐"며 소리칠 뿐 승객들은 나서기를 주저한다. 청년은 강도에 맞서지만 강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잠시 후 만신창이가
오피니언
이상영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 건설보건부장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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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노질부(弩晉夫)의 죽음"대인! 안에 계시옵니까?"밖에서 자신의 찾는 소리가 들리자, 노질부(弩晉夫)는 들여다보고 있던 비단으로 된 두루마기를 급히 말았다."들어오너라!"문이 열리고 신포객잔을 책임지고 있던 객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무슨 일이냐?""대인, 나루에 진을 치고 있던 가라국의 군사들이 마현성으로 돌아가고 있사옵니다.""그래?"반가운 소식에 노질부는 반색했다. 그렇지 않아도 탈출을 해 행적이 묘연한 장세를 찾기 위해서 사병을 풀어야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네, 대인. 경계령이 풀린 듯하옵니다.""어서 나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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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은 예상대로 녹록지 않았다.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는데도 힘든 여정이었다. 여행이 아니라 고행임을 실감했다. 장거리 비행은 역시 고역이다. 아랍에미리트의 2층 구조 점보여객기가 안정감이 있으나 힘들긴 마찬가지다. 인천서 두바이공항까지 9시간 30분을 버티고 앉았더니 다리가 뻐근하고 허리가 뒤틀린다. 좁은 공간에서 기내식을 세 번 먹고 영화를 세 편 봐도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두바이공항서 환승하여 카이로공항까지 3시간 30여 분 더 비행기에 시달렸다.여행은 이동의 연속이다. 카이로에서 남부 도시 아스완까지 야간열차로 12시
오피니언
이규섭 시인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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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복날이면대추, 수삼, 마늘 황기, 엄나무……가까운 이웃들 가슴에 꼭 품고사(死)의 찬미(讚美) 부르며펄펄 끓는 뚝배기 속으로미련 없이 몸을 내던지는 영게여!그 어린 것은점점 스며드는 뜨거움으로바둥거렸으리라온몸으로 전해오는 열기로몸부림쳤으리라아무런 말도 못하고점점 사위어가면서도인간을 위한 헌신 하나만으로혼신의 힘을 다해그저 묵묵히 받아들여찬란한 휴머니즘 꽃피웠네
오피니언
송철규 시인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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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자왈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해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진리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 한다면 (그런 사람과는) 더불어 진리를 의논할 수 없다.공자가 말하는 도(道)는 증자와의 대화에서 볼 수 있다. 공자는 '나의 도는 하나의 이치로서 모든 일을 뚫고 있다(일이관지:一以貫之)'고 하였다. 여기서 알기 어려운 것은 하나의 이치가 무엇인가? 이다. 다행히 알기 어려운 것을 증자는 '충서(忠恕)'라고 정의하였다. 충서의 의미를 풀이하면 충(忠)은 가운데 중(中
오피니언
송봉구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 교수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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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어를 줄여 말하는 게 많다. 그래서 줄여 만든 어떤 단어들은 뜻조차 모르고 사용하는데 여전히 모르는 단어로 남는 경우도 있다. 굳이 '무엇'과 '무엇'을 합쳐서 줄인 단어인지 때마다 확인하기도 '꼰대'란 소리 들을까봐 멋쩍다. 최근 이런 단어가 하나 늘었다. '국평'이다 젊은 친구들은 잘 아는 모양인데 얼마 전까지 몰랐다. 그랬다가 인터넷 신문보고 알게 되었다. 기자들이 대체로 젊으니 젊은 감각으로 기사를 쓴다. 국평은 '국민평형'의 줄임말이다. 그런데 이 단어도 낯설다. '국민평형'이 또 무엇을 줄인 또 다른 줄임말인가라는
오피니언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주택ㆍ도시연구소장
2023.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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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부 예산안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부는 올해 세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원 가량 부족하다는 이유로 과학기술 R&D 예산 5조 2000억원을 삭감한 데 이어 지방교부세 및 교육재정교부금도 23조원 가량 삭감하는 등 전방위에 걸쳐 내년 사업비를 삭감했다.그러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 상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5조9360억원을 증액 처리했다. 여기에는 지역화폐 예산 7천억원도 포함됐다. 대신 원전 관련 예산 1천820억원을 삭감하는 등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이
편집국의창
권환흠 기자
2023.11.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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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경공주(花鏡公主)"명심하겠사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그래라."무력과 장군 지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린 후에 문을 열고 전각을 빠져나갔다. 화경공주는 홀로 탁자에 앉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저 아이가 벌써 헌헌장부가 되었구나.'든든했다. 무력이 저대로만 성장해준다면 장차 가라국의 위대한 제왕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화경공주는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력은 이제 13살에 불과한 앳된 소년에 불과했다. 그런 무력이 가라국을 손아귀에 넣고 쥐고 흔들려고 하는 신라의 장사치를 제거하
오피니언
大梁山人 曉村 김규봉 작가
2023.11.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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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낳고, 꽃을 낳는다.아침이면,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屈服)한다.무거운 어깨를 털고물상(物象)들은 몸을 움직이어노동(勞動)의 시간(時間)을 즐기고 있다.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금(金)으로 타는 태양(太陽)의 즐거운 울림.아침이면새벽은 개벽(開闢)을 한다.-박남수 「아침 이미지」 전문이 작품에서 시인은 어둠과 아침이라는 대상을 주제로 그것의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어둠은 생명을 잉태한 건강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어둠이 걷히며 밝아오는 아침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오피니언
김민정 박사
2023.11.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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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문명 때는 '공감각'이 중요했다. 디지털문명 초기, 현대인에게는 '시감時感'이 우선한다. '타임테이블(Time Table 이하 T.T)'에 대한 인지가 먼저다. 싸워스코리아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싸워스코리아 국회의 시간은 대개 '국정감사'가 T.T에서 내려오면 '정치'가 무대에 올라간다. 이 T.T무대에서는 '야당'이 주연이다. 야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케이오패 당했다. 또 내년 초, 총선 한판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하여 야당에게 이번 무대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관객은 이번 야당의 T.T무대는 싱겁기
오피니언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3.11.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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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 언론에서 태국인들 사이에 한국에 가지 말자는 운동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요지는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며 분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한국 여행 금지’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불과 며칠 사이 수백만개가 폭발적으로 게시·공유되는 이례적인 사회현상이 됐다.”는 것이다.그 보도에 따르면, 작년 태국 마히돈대가 성인 1000명을 상대로 태국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미국, 일본, 영국, 중국을 제치고 1위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
오피니언
정상환 변호사
2023.1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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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간 그 하늘로동토의 계절이 내렸다.버거운 바람이폐부 깊숙이 파고든콜록거린 숨결 속에도따스했던 그리움이 붙어지난날 고락을 깨운외로운 추억과긴 싸움을 하여야 한다.내 가을은 갔다.온 네가 내 품에살포시 안겼으면 좋겠고,밀쳐도 괜찮다.봄은 겨울을 이긴다.
오피니언
靑河 유동환 시인
2023.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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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사랑했다.그때 나는 중2였고, 첫사랑이었다.우리가 만난 건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는 내가 중2 때 병명도 모르는 상태로 병원에 장기 입원했다. 아무 문제 없던 나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헝클어졌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시골이었고,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중심지에 있었다. 나는 학교를 마치면 집으로 오는 게 아니라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저녁 무렵 4킬로미터가 넘는 집으로 혼자 돌아왔다.내가 가을을 만난 건 그때였다.물론 그 이전에도 만난 적은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 스쳐 지나가는 사이
오피니언
권영상 작가
2023.11.22 07:16